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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줄거리/ 원작 소설 소개

by 대학생홍언니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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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줄거리

2015년의 한수현(김윤석 분)은 의료봉사를 하던 중 한 아이를 살려주고 그 아이의 할아버지로부터 의문의 약을 받게 됩니다. 어느 날 그 약을 한 알 먹고 쓰러진 후, 깨어보니 한 청년이 수현을 깨우고 있었는데 그 청년은 바로 30년 전 과거의 자신이었습니다. 수현은 시간 이동으로 30년 전으로 가게 되었고, 그런 수현을 본 과거의 한수현은 그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수현이 과거의 수현(변요한 분)을 믿도록 하기 위해 본인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꺼내 과거의 수현을 설득하고, 결국 그는 30년 후의 수현의 모습을 믿게 됩니다. 

과거의 수현은 현재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친구인 연아가 죽게 된다는 것을 현재의 수현을 통해서 알게 되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수현은 과거가 바뀌게 되면 현재 역시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현재 자신의 소중한 딸을 지키기 위해 과거의 수현에게 조건을 제시합니다. 연아를 살릴 수 있게 도와줄테니, 그녀를 멀리하라는 조건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연아의 생명을 구하고, 수현은 현재로 돌아와 폐암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과거의 수현은 약속대로 한 여인을 만나 계획대로 딸 수아를 얻습니다. 

수현의 친구 태호는 그를 떠나 보낸 뒤, 그가 남겨 둔 편지와 마지막 알약을 발견하고 본인이 과거로 다시 이동하는 모험을 합니다. 과거의 수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담배를 끊으라며 신신당부한 뒤 현재로 귀환합니다. 다행히 친구의 부탁을 흘려 듣지 않은 수현은 금연으로 건강하게 2015년의 현재를 살며, 연아와 재회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결말을 맺습니다. 

 

2. 원작 : 기욤 뮈소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의 책은 2007년에 출판된 소설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엘리엇은 외과의사로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로부터 구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의료 봉사를 간 캄보디아에서 그는 한 신비한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을 얻게 됩니다. 우연히 그 약을 먹고 잠에 든 엘리엇은 30년 전으로 돌아가 그의 연인이었던 일리나를 발견합니다. 그는 과거로 돌아가 사랑했던 연인을 살려내지만, 그의 과거에서 한 가지 사실이 달라지면서 나비효과처럼 미래의 삶 전체가 뒤죽박죽 되어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책에서는 영화와 달리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 준다고 합니다. 기욤 뮈소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과거와 미래에 발목 잡히지 말고 현재를 살라는 충고를 해줍니다. 또한,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변하지 않는 진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삶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3. 총평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나면, 지금 내 곁에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당연하듯 지금 우리의 곁에 있는 것들이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이 없고, 그것을 후회없이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인생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순간들이 있지만,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의 소소한 행복들 또한 값지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 영화였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 인생의 진리라는 것을 깨우쳐 주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누구나 후회하는 선택을 할 수 있고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운명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 운명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개선할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영화와 달리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과거에 대한 후회에 머물러 있지 말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현재에 더욱 집중해서 살아가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보게 되었는데, 영화에서 그려진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과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간절하게 느껴져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찾아 보니 기욤 뮈소의 원작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이 영화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영화를 보는 관객들과의 호흡도 잘 살렸다는 평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김윤석과 변요한 두 배우의 연기 내공 또한 이 영화를 돋보이게 만든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꼭 기욤 뮈소의 원작 소설도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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