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모가디슈> 줄거리
UN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소말리아에서 외교적으로 고군분투 하고 있었던 대한민국은 3개월 동안 공들여 겨우 소말리아 대통령과의 면담을 잡았습니다. 이를 위해서 한국으로부터 귀한 선물들을 준비했지만 북한 대사관의 사주를 받은 강도들을 만나 선물을 도둑맞고 약속 시간에 늦게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소말리아 정부 측에 접근하려 하지만 정부 역시도 대통력의 가족과 친인척들로 부패가 심한 상황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패정치로 소말리아에서는 반군이 일어나게 되고, 반란은 쉽게 진압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러한 정부를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외국 대사관들도 공격을 받는 신세가 됩니다.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들은 공항으로 가보지만 탈 수 있는 비행기가 없고, 은행도 문을 다 닫고, 식량조차 구할 곳이 없는 신세가 되었고, 가까스로 소말리아 군인들을 매수하여 한국 대사관을 지키게 합니다.
한편, 북한 대사관 측은 통행증을 구해달라고 요청한 소말리아 정보원들에게 배신을 당해 대사관이 공격 받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 신세가 됩니다. 이에 중국 대사관으로 피신을 하려다가 상황이 어렵게 되어 군인들로 무장한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청하고, 한국 대사관은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이고 긴장감 속에서 하루를 같이 보냅니다. 그러나 한국 대사관을 지키던 군인들도 추가금을 요구하다가 떠나고, 이들은 각자 다른 대사관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합니다. 한국 측에서 이탈리아 대사관과 접촉하여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북한 대사관 사람들의 자리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정해진 시간까지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가는 길은 곳곳에 반군들이 대치하고 있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고, 대사관에 있던 책과 기타 물건들로 차를 개조하여 목숨을 건 드라이브를 시작합니다. 정부군과 반군들이 총을 쏘면서 달려드는 와중에 북한측 참사관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다행히 나머지 사람들은 무사히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하여 비행기를 타고 케냐로 대피할 수 있게 됩니다. 생사의 갈림길을 함께 했던 사람들은 케냐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 안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함께 협력했던 사실을 감추기로 하며,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처럼 각자의 갈길을 가면서 영화는 끝맺습니다.
2. 모가디슈 실화 이야기
영화 제목 모가디슈는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인 소말리아의 수도 이름으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모가디슈의 시대적 배경은 1991년으로, 이 시기는 대한민국이 아직 UN회원국이 아니었던 때였습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세계화를 위해 나아가던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유엔가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UN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들의 투표로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회원국이었던 소말리아의 한 표가 중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과 북한은 각각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하고자 소말리아에서의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한편, 당시 북한은 대한민국에 비해 20년 정도 앞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대외 외교를 시작하여 외교적으로 우위에 있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22년간 독재 정치를 이어오던 시아드 바레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반군들이(USC : 통일소말리아회의) 수도인 모가디슈까지 들어오면서 각국의 대사관들마저 이들의 약탈 대상이 되었고, 남한과 북한의 대사관들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3. 영화 총평
영화 모가디슈는 캐스팅이 탁월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배우 김윤석이 한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 김윤석 배우의 신중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 대사관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안기부 출신 정보요원으로 강대진 참사관에 조인성이 역할을 맡았는데, 이전에 맡았던 배역들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점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북한측 대사 림용수를 영화배우 허준호가 연기했는데 외모부터 말투까지 정말 북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 또한 볼거리 중에 하나였습니다. 어떻게 촬영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퍼센트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소말리아는 현재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되어 실제로 모가디슈를 가볼 수 없었기에,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고 그 최적의 장소가 모로코에 존재했다고 합니다. 1990년대 소말리아를 완벽하게 재현해내기 위해 제작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웅장한 스케일의 이국적인 풍경과 시대적 배경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또다른 요소였습니다.
함께 힘을 합쳐 사투를 벌이며 살아 돌아왔지만 국가와 정치적 이념 앞에서 서로 눈인사조차 주고 받지 못하며 헤어지는 모습은 우리가 분단국가라는 상황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씁쓸함을 남깁니다. 코로나 시기에 개봉을 한 영화임에도 나름 많은 관객수를 확보하고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라고 하여 보게 된 영화인데,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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