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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타이즈 본 Star is Born, '스타탄생'의 리메이크 영화

by 대학생홍언니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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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줄거리

남자 주인공 '잭슨 메인'(영화에서는 '잭'이라고 불립니다 - 브래들리 쿠퍼 분)은 여전히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음악인이자, 술병을 입에 달고 사는 알콜중독자입니다. 어느 날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술을 마시기 위해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노래하는 '앨리'(레이디가가 분)를 만나게 됩니다. 앨리는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는 무명가수였지만, 잭은 그녀의 무대를 보고 한눈에 앨리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았고, 앨리는 자신을 능력을 인정해주는 잭에 끌리면서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잭은 자신의 콘서트에 앨리를 초대하고, 무대에서 그녀가 만든 노래를 갑작스럽게 연주하면서 그녀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됩니다. 이것을 계기로 그녀의 음악이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잭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으로 그녀는 자기 안에 내재되어 있는 열정을 폭발시키며 주목을 끌게 됩니다. 결국 앨리는 유명 프로듀서로부터 함께 계약하고 활동하는 것을 제안 받고 팝스타로서 점점 유명세를 타게 되지만, 잭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예술가적 고뇌 속에 술을 끊지 못하고 몇 가지 사고를 치면서 점점 청력을 잃고 급기야 약물도 사용하면서 망가져 갑니다. 결국 앨리는 그래미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게 되지만, 잭은 그 수상식에서 노래를 할 기회마저 후배 가수에게 양보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신세로 전락하기까지 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술과 약의 힘을 빌린 잭은 앨리가 신인상을 받는 일생일대의 순간조차 망치게 되고, 이후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을 합니다.

자신이 앨리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는 자괴감에 빠진 잭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앨리는 그를 추모하며 무대 위에서 'I'll never love again'이라는 노래를 열창하며 결말을 맺습니다.

 

2.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세 번째 리메이크 영화

영화 '스타 이즈 본'은 알고 보면 세 번째 리메이크 된 영화입니다. 그 원작은 1937년 제작된 영화 '스타탄생'이고, 그 영화가 다시 1954년 뮤지컬 영화 '스타탄생'으로 리메이크 되었고, 1976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라는 배우가 주연한 '스타탄생'으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가 2018년에 세 번째로 리메이크 되면서 '스타 이즈 본'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하게 된 것입니다.

이 영화는 원래 2011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하고 비욘세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욘세의 개인 사정으로 출연이 무산되었고, 여러 해에 걸쳐서 여러 배우들이 주연에 거론되었으나 2016년이 되어서야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을 맡기로 계약했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브래들리 쿠퍼가 직접 감독을 맡은 데뷔작이며, 포커페이스나 파파라치 등의 노래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이디가가가 여자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3. 감상 후기

이 영화는 영화보다는 OST 곡으로 먼저 접했는데, TV프로그램 <비긴어게인>에서 가수 박정현과 헨리가 듀엣을 부르는 것을 보고 반하게 된 "Shallow"라는 노래였습니다. 원곡을 누가 불렀는지 찾아보다가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레이디가가이며, 이 곡이 영화의 OST로 쓰였고, 그 영화의 여자 주인공 또한 레이디가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레이디가가라고 하면 독특한 컨셉의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런 노래도 불렀다는 사실이 신선했고 거기에 연기까지 했다니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악 영화들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한데, 그런 점에서도 꼭 한번 보고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오래 전 영화를 리메이크 해서인지 이 영화의 줄거리는 사실 어디선가 한번쯤 보았거나 들었을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훌륭한 OST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가가가 함께 부른 메인 OST "Shallow" 뿐만 아니라, 앨리가 잭을 추모하며 부르는 "I'll never love again"이라는 노래 또한 마음을 울리는 명곡입니다. 

인생에서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단 한사람만 있어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잭은 앨리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었던 것 같지만, 앨리는 잭에게 그런 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녀의 미래를 응원하지만,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초라해지는 스스로의 모습이 불안하고, 그녀로부터 더 많은 사랑의 확신과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어 잭에게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존재일까, 어떤 사랑과 응원과 위로를 주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 OST와 함께 진한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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